다들 뉴스나 신문에서 한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.
우리는 양적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.
여기서 말하는 양적완화
란 Quantitative Easing 줄여서 QE
라고도 부르며, 중앙은행이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국채 등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. 예를 들자면 중앙은행이 시중으로부터 국채를 계속해서 사들이면 국채의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르게되고 이는 국채금리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. 즉 양적완화정책은 시중금리
를 최대한 하락시켜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장에 돈을 풀어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.
QE
는 시장에 유동성이 점차 커지도록 지향하는 정책이기에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주식/가상화폐/부동산 등 투자하기 좋은 시기를 만들어낸다. 거기에 기본적인 자본 조달비용이 낮아지므로 다양한 사업군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.
양적완화의 단점
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무슨 단점이 있나 싶겠지만 과유불급
이라는 말처럼 이 정책 또한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.
첫 번째 단점
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. 최근 1-2년 사이에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되버린 테이퍼링
만 봐도 알 수 있다.
테이퍼링이란?
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한다.
인플레이션
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,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데, 중앙은행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엄청난 양의 돈을 시장에 장기간 풀어주면 자연스럽게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. 여기서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베네수엘라 라는 국가의 현 상황을 보면 이해가 바로 될 것이다.
위 이미지에 보이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에 가장 핵심인 식재료 값
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단위까지 가격이 올라가 있다.(물론 이 나라는 다른 모든것들도 말도 안되는 가격 수준까지 가버렸다…)
이렇게 되어버리면 해당 국가의 화폐는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고 결국 나라의 존망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.
이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각 국가들은 테이퍼링을 통해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풀어줬던 돈을 어느정도 회수하며 과열된 투기 시장을 잠재우고, 고용 지수를 높이며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.
두 번째 단점
부채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. 금리가 낮을 때 일반 시민들과 기업은 더 많은 대출을 받을 확률이 높다.
대출 이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다보니 당연한 현상인데, 여기서 문제는 테이퍼링의 과정을 거쳐 양적긴축
단계까지 가버리게 되면 이자를 고정금리
가 아닌 변동금리
로 대출한 많은 사람들이 높아진 변동금리로 인해 파산을 하게 되는 등 큰 위기를 맞게 될 확률이 높다.
양적긴축이란
중앙은행이 시장에 국채 매각 등과 같은 방법으로 풀었던 돈을 회수하는 정책이다.(유동성 감소
)
유동성이 줄어든 시장은 여러가지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 우선 첫 번째로 눈에 띄는 영향은 위험자산의 폭락
이다. 사람들은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자산부터 처분하려고 한다. 그로 인해 폭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자산들부터 가격이 떨어지게 되고 비교적 안전한 투자인 부동산/주식 등도 가격이 하락하게 될 확률이 높다.
이렇게만 보면 안좋은 것만 있는거같지만 이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큰 장점으로 상쇄할 수 있기에 필요하다면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.
첫 번째 장점은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
이다. 물가 상승을 잡아내고 경기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.
두 번째 장점은 투기 시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의 가치를 다시 느끼게 해서 고용지수
를 높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.
마무리
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주식과 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는 평범한 개미투자자라서 차트 분석만 하는게 아니라 거시경제에도 항상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. 요즘같이 힘든장에 다들 잘 버티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화끈한 불장이 돌아왔을 때 다들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.